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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블완 챌린지 21일 완주 후기. 글쓰기의 좋은 점(feat.이슬아작가)

밍들레 2024. 11. 27.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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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3주 동안의 블로그챌린지 마지막 날! 3주 동안 정말 하루도 빠짐없이 '쓸 게 없는데 그냥 오늘은 쓰지 말까'라고 생각을 했다. 
그런데 이렇게 하루도 빠짐없이 포스팅을 하다니, 글의 퀄리티를 떠나서 그냥 꾸준히 써보는 연습을 해봤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뿌듯하고 한 단계 올라선 기분이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3주동안 단조로운 일상 속에서 글감을 찾고 쓰면서 내가 달라진 게 있다면, 내 일상을 조금 더 자세하게 들여다보게 되었다는 것이다. 하루하루가 매일 비슷한 줄만 알았는데, 거의 대부분은 그날만의 특별한 일들이 있었다. 심지어 그런 일들이 없는 날에도 내 기분과 생각은 매일 다르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이런 생각에까지 이르자, 몇 년전에 봤던 이슬아 작가님의 영상이 떠올라서 다시 찾아보았다. 

 
 

글쓰기에는 마음을 부지런하게 만드는 속성이 있어서 무심히 지나치는 것들을 유심히 다시 보게 한다.

글쓰기란 아쉬움에서 시작되는 작업이었다. 지나가는 삶에서 잠시라도 붙들어보고 복구해 보려는 시도. 반대로 찰나의 아름다운 순간을 흘려보내기 아쉬울 때도 글을 쓰면 말로 할 때보다 이야기의 수명이 길어진다.

글쓰기는 지나가는 순간들을 잘 기억하게 한다. 글쓰기를 하면 삶에 대한 기억력에 화질(해상도)이 높아진다.

 

글을 쓰면 하루가 두 번씩 재생되는 듯 하다. 겪으면서 한 번, 해석하면서 한 번. 인생이 두 배로 풍부해진다.

 

글쓰기는 나 자신을 부지런히 사랑하는 일이다.

 
 

 
글쓰기를 하면 인생이 두 배로 풍부해진다니, 정말 멋진 일이다.  감사하게도 이번에 21일 동안 블챌을 하면서  영상 속 이슬아작가님이 말씀하신 글쓰기의 좋은 점들을 자연스럽게 깨닫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실제로 나도 일상을 지내면서도 자연스럽게 글감을 찾으면서 전보다 한번 더 눈여겨보게 되고, 글을 쓰면서 하루를 한번 더 돌아보게 되고, 쓰고 나니 다시 지난날의 흔적을 언제든지 찾아볼 수 있게 되었다. 나의 관심, 생각, 기분, 일상을 정리하면서 나 자신과 좀 더 친해진 기분도 든다.   
 
아직은 어색하고 서툴러 두루뭉술한 말이 많은데 쓰다 보면 조금 더 솔직하고 담백하게 나 자신을 꺼내 보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챌린지 끝났다고 그만두지 않고 계속 꾸준히 블로그를 하면서 나의 소중한 날들을 차곡차곡 쌓아나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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