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1. 16. 23:53ㆍ카테고리 없음
운전면허를 따놓고 장롱운전인지 10년도 넘은 요즘 운전을 새롭게 배우고 있다. 주위에 물어보면 다 하다 보면 된다고, 운전은 감으로 하는 거라고 하던데 운전연수를 바로 하는 것도 무서워서 운전 유튜브를 많이 봤다. 운전은 아무래도 실전연습이 중요하지만, 운전자들에게는 당연하지만 초보들은 헷갈리는 운전 상식이나 꿀팁들을 미리 배울 수 있어서 여러 운전채널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그중에서도 개인적으로 편집 부분에서 가장 많은 도움을 받은 운전 유튜브 채널인 '나혼자 탄다'를 소개해본다.
매 영상이 시작할 때마다 하단에 '화면 우측 상단 (톱니바퀴) 클릭 화질 고급으로 들어가 2160P 설정'이라고 뜬다. 그대로 따라 하면 화질을 더 선명하게 볼 수 있다.
일반화질(왼쪽)과 화질을 2160P로 바꾼 고화질(오른쪽) 차이. 확실히 차이가 크다. 운전할 때 안경을 쓰고 안 쓰고의 차이처럼 훨씬 선명하고 깨끗하기 때문에 도로 멀리 보기에도 좋고, 아래 작게 나오는 발부분이나 지도 화면을 보기에도 더 좋다.
운전면허를 따기만 하고 운전을 10년 이상 하지 않았으니, 상황에 따라 페달을 어떻게 밟아야 하는지 도통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페달 부분을 따로 촬영해서 영상 한쪽에서 보여주는 편집방법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된다지만, 초보운전 때는 발이 어디에 있어야 하는지, 어떻게 밟아야 하는지 등의 방법을 조금 더 명확하게 알고 싶기 마련이다. 옆좌석에 타더라도 발은 아래 있기 때문에 보기 쉽지 않은데 이런 편집점이 너무 좋았다.
이 영상도 편집이 유니크하다. 우회전 코너링 영상인데 차가 어디까지 왔을 때 핸들을 돌리기 시작해야 하는지를 이렇게 한눈에 보이는 방법으로 편집해서 알려주신다. 왼쪽처럼 끝까지 와서 바로 오른쪽으로 핸들을 돌리려고 하지 말고, 오른쪽처럼 미리 조금씩 핸들을 돌리는 게 좋다는 것을 차가 있는 위치와 핸들 돌리는 움직임을 함께 보여주니까 이해하기 더 쉬웠다.
이 영상 역시 우회전할 때 핸들을 돌리면서 눈으로 확인해야 하는 부분을 알려주는데, 정말 내가 운전을 하면서 좌우를 살피듯이 좌측 우측을 살피는 카메라무빙이 생동감 있고 좋았다. 같은 시각 같은 도로에서 왼쪽사진은 카메라가 좌측창문, 오른쪽 사진은 카메라가 우측 창문을 보여준다. 마치 운전자가 좌우를 살필 때 보는 정도의 각도다.
우측으로 넘어가면서 좌측창으로 숄더체크하는 부분까지 카메라무빙이 들어간다. 좌우 한 번씩 힐끗 볼 때의 좌측창문 카메라각도와 숄더체크할 때의 좌측창문 카메라 각도도 다르고, 실제로 우회전하면서 고개 돌려 좌측창문을 보듯 화면도 더 빠르게 움직인다.
오른쪽 사이드미러를 잘 봐야 한다는 부분에서는 줌인해서 우측 사이드미러를 더 크게 비춰주기도 하고, 네비에서 더 집중해서 봐야 하는 부분에서는 네비 화면이 잠시 커지면서 강조해 주고 다시 원래 크기로 돌아가기도 한다.
이 영상에서는 앞쪽 3차선에서 가던 택시를 주시하라고 말씀하신 지 얼마 되지 않아 저 택시가 2차선으로 차선변경을 했다. 택시가 살짝씩 움직이는 걸 보니 뭔가 차선 변경을 할 것 같았다고. 이런 사소해 보이지만 초보운전은 바로 캐치할 수 있는 꿀팁들도 많이 말씀해 주신다.
주제별로 화려한 편집과 친절하고 명확한 설명, 작지만 큰 꿀팁까지 여러 영상들이 많아서 보면서 이론적으로 많이 알게 됐다. 영상만 봐도 점점 알게 되니 자신감이 붙어 운전연수를 하면서 직접 운전해 보는 시간을 가지고는 이제 조금씩 연습을 하고 있는 단계다.
운전은 몸이 기억해야 하는 작업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직접 해보는 시간을 늘리면서 연습을 하는 게 필수지만, 그전에 도로 위로 나오는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서 유튜브로 미리 공부하는 것도 도움이 많이 된다. 불안은 무지에서 오는 것이기 때문에!
오늘도 운전연습 할 겸 다녀왔는데 어려웠던 부분을 영상으로 다시 찾아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