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1. 15. 23:35ㆍ카테고리 없음
벌써 11월 중순. 이제 또 곧 연말이 다가오고 바로 새해가 올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의 새해 목표 중 빠지지 않는 목표 중 하나가 바로 영어공부. 나도 '언젠가는' 영어를 잘하게 됐으면 좋겠다- 정도의 로망으로만 간직했었는데, 이제 그때가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새해 첫날이 됐다고 사람이 갑자기 확 달라질 수 없는 노릇이니 한 달이 조금 넘게 남은 이 시점부터 영어와 친해지기 도전.
영어공부도 이유와 목적에 따라서 공부해야 하는 방법이 다양한데, 나의 목적은 영어회화이다. 그럼 회화에 맞는 방법으로 영어를 공부해야 하는데, 영어회화에 딱 맞는 방법으로 알려주는 유튜브 채널을 알게 됐다. 바로 '라이브 아카데미'다. 정확히 말하자면 '라이브 아카데미'와 '라이브 아카데미 토들러' 라는 두 채널로 나뉘는데, 토들러(toddler)는 '걸음마 배우는 아이'라는 뜻으로 보다 더 기초 수준의 영어회화를 할 수 있는 채널이다. 각각 100만, 55만의 구독자를 보유하는 유명한 유튜브인데 나는 안지 오래되지 않아서 혹시 나 같은 분이 계실 수 있으니 공유해 본다.
여기서 특히 내가 소개할 부분은 유튜브에서 '라이브아카데미 토들러' 채널에 들어가면 재생목록 가장 아래에 '기초 문장 만들기와 내용 확장'이라는 목록이다. 강의에 넘버링이 되어 있어서 진도에 따라 순서대로 보면 된다. 얼핏 봐도 1강이 일반동사, 2강이 부정문과 3인칭 단수주어 여서 정말 기초부터 차근차근 알려주신다. 특히 회화 중심의 강의인만큼 '일반동사', '3인칭 단수'라는 문법적인 단어를 알 필요 없이 간략하게 설명 후 그냥 입을 열어 말을 하게끔 도와주신다.
트레이드마크인 빨간 모자를 쓰고 강의를 하시기 때문에 빨간모자를 줄여 빨모쌤 이라고 불린다. 1강 영상의 마지막 부분을 살짝 가져와 봤는데, 이렇게 말씀하신 내용의 자막이 지워지고 다음 자막으로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계속 배우는 내용만큼 자막이 추가된다. 물론 회차가 넘어갈수록 내용이 많아지기 때문에 중간중간 새로 쓰이지만, 전체적으로 이렇게 한 번에 볼 수 있게끔 자막을 보여주셔서 따로 책상에서 각 잡고 공부하지 않고 틈틈이 대중교통 이동 중에도 충분히 볼 수 있는 부분도 너무 좋았다.
빨모쌤의 영어회화를 책으로도 공부할 수 있게끔 책도 있다. 기초문장 만들기 1강만 봐도 6년 전인 만큼 오래 운영된, 유튜브에서 굉장히 유명한 영어회화 쌤이어서 책이 있는 건 놀랍지 않았는데, 이 책이 얼마 되지 않은 올해 4월에 처음 출간됐다는 점이 오히려 놀라웠다. 공부하기 편하도록 스프링으로 제본된 것도 배려가 돋보이는 부분이다.
먼저 목차 부분을 보자면, PART1은 학습가이드로 계속 팩트폭격을 날려주신다. 평소에 이런 말을 잘 쓰지는 않는데, 뼈를 너무 많이 맞아 순살 됐다는 표현이 여기에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영어를 못하는 이유는 안 해서이다, 액션 페이킹이 습관이 된 사람들이 있다 등등의 진실을 일깨워 주시고, 공부하는 시간을 늘리고 문장을 수집하고 반복하라는 간결하지만 명확한 솔루션을 내어주시는 참스승이다.
PART2는 한 가지씩 표현을 소개해주는 UNIT이 75가지나 연속해서 나온다. 양이 꽤 많아서 책 두께도 얇지 않다. 하지만 한 유닛당 단 두장이라 매일 한 유닛씩만 공부해도 3개월 안에 충분히 마칠 수 있다.
책 구성을 소개하기 위해 한 유닛을 펼쳐보았다. 이렇게 단 두 장, 페이지로는 네 페이지가 한 유닛이다. 책 앞부분에 음원영상서비스가 있어 각 유닛별로 빨모쌤이 직접 녹음하고 제작한 음원영상을 '라이브 아카데미' 채널에서 보면서 공부할 수 있다. 영상은 한 유닛 당 두 개씩 으로 나뉘어서 앞부분 한 장, 뒷부분 한 장으로 구성된다. 발음과 설명을 반복해서 들으면서 따라할 수 있으니 그냥 책으로 공부하는 것보다 훨씬 도움이 된다.
유닛마다 별표시로 레벨이 표시되기 때문에 책의 순서대로 볼 수도 있지만 레벨 순으로 공부해도 좋을 것 같다. 한 표현을 기본예문과 일상대화, 또 다양한 내용, 응용 및 심화 표현 등으로 계속해서 반복해서 나오기 때문에 그 표현을 어떻게 쓰면 되는지 확실히 알 수 있다. 또 회화 특성상 직접 입으로 내뱉는 연습을 하게끔 책 상단에 반복한 만큼 별표를 색칠하는 칸도 만들어 주셨다. 최소 열 번씩은 내뱉어 봐야 하고, 가능하면 술술 나오게끔 암기하면 더 빨리 실력이 향상될 것이다.
영어를 배우는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시간'이다. 영어 회화를 잘하고 싶다고 잘하는 방법을 검색하는 데에 시간을 쏟지 말고 이제 실제로 내 입으로 영어를 내뱉어 보는 데에 시간을 쏟아야겠다. 영어공부 더 이상 새해 목표로 미뤄두지 말고 지금부터 시작해 보기!